사주 백과

기토(己土)

논밭과 정원의 옥토, 구름

오행
토(土)
음양
음(陰)

어떤 사람인가

기토 · 만물을 기르는 옥토

당신은 곡식을 길러내는 기름진 밭의 기운을 타고났습니다. 화려하게 드러나기보다 조용히 결실을 만들어내는 실속형 인재입니다. 무엇이든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흡수력과, 사람을 키우고 보살피는 양육의 재능이 있습니다. 다만 속이 깊은 만큼 걱정도 많아, 혼자 끙끙 앓는 날이 많습니다. 밭이 쉬어야 다음 농사가 풍년이듯, 당신에게도 정기적인 휴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성

기르고 품는 모성의 기운. 겸손하고 실속 있으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근심을 안고 산다.

태어난 달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

같은 일간이라도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릅니다 — 명리학에서 물상(物象)이라 부르는 그림입니다.

인월(寅月) · 초봄

갈아엎기를 기다리는 밭이다. 인월의 기토는 뿌리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달이라, 받는 쪽에서 쓰이는 쪽으로 자리가 바뀐다. 아직 새벽이 차니 온기가 있어야 — 데워진 흙이라야 심은 것이 살고, 차가우면 받기만 하고 기르지는 못한다.

묘월(卯月) · 한봄

잡초에 덮인 밭이다. 묘월의 기토는 목의 기운이 사나워 심지 않은 것까지 자라는 달이라, 정작 기르려던 것이 밀려난다. 뽑는 일이 심는 일보다 중요한 시기 — 사이를 데워 줄 불이 있으면 무성함이 거름으로 바뀐다.

진월(辰月) · 늦봄

봄비에 젖은 논이다. 진월의 기토는 흙과 물이 알맞게 섞인 자리라, 심는 대로 붙고 기르는 대로 자란다. 이 사람에게 부탁이 몰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 다 받아 주면 자기 몫이 남지 않으니, 무엇을 심을지는 스스로 골라야 한다.

사월(巳月) · 초여름

볕이 알맞게 든 밭이다. 사월의 기토는 위에서 오는 열로 흙이 따뜻해져, 심은 것이 눈에 띄게 자라는 시기다. 다만 열이 계속 오르는 중이라 — 물을 대 두지 않으면 잘 자라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마르기 시작한다.

오월(午月) · 한여름

볕에 갈라지기 시작한 논이다. 오월의 기토는 열이 물기를 다 가져가, 부드럽던 흙에 금이 간다. 갈라진 자리로는 심은 것이 뿌리를 놓치니 물이 급한 자리 — 다 내주고도 남는 사람이 되려면 자기에게 대 줄 물길부터 있어야 한다.

미월(未月) · 늦여름

자기 계절에 메마른 밭이다. 미월의 기토는 흙의 달인데 그 흙이 열을 품어 굳으니, 가장 자기다워야 할 때 가장 뻣뻣해진다. 여기서는 더 맡는 것이 아니라 덜어 내는 것이 회복 — 물 한 줄기가 이 사람을 다시 부드럽게 만든다.

신월(申月) · 초가을

거두고 난 밭이다. 신월의 기토는 자기가 기른 것이 쇠의 모양으로 실려 나가는 달이라, 성과는 분명한데 몸에 남는 것은 적다. 잘 내보내는 능력이 값이 되는 자리 — 남긴 힘을 다시 채워 두어야 다음 해에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유월(酉月) · 한가을

텅 빈 가을 밭이다. 유월의 기토는 쇠의 기운이 순수하게 몰려 가진 것이 계속 빠져나가는 자리라, 베푸는 성질이 소진으로 바뀌기 쉽다. 데워 줄 불이 필요한 시기 — 온기가 있으면 비움이 정리가 되고, 없으면 허전함이 습관이 된다.

술월(戌月) · 늦가을

거두어 갈무리한 마른 밭이다. 술월의 기토는 흙이 흙을 만나 담는 힘이 커지는 자리라, 지키고 모으는 일에 실수가 적다. 다만 물기가 없으면 갈무리한 것이 굳어 버리니 — 적셔 둘 물이 있어야 저장이 다음 파종으로 이어진다.

해월(亥月) · 초겨울

물이 넘쳐 흙이 씻겨 나가는 논이다. 해월의 기토는 받아 주는 성질 그대로 다 받다가 자기 형태를 잃는 달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둑과 온기 — 어디까지 받을지 선을 그어야, 이 사람의 너그러움이 다음 해에도 남는다.

자월(子月) · 한겨울

얼어붙은 논이다. 자월의 기토는 품은 물이 그대로 얼어,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표면만 딱딱해진다. 원래 받아 주는 성질인데 받아 줄 수 없는 때 — 온기가 있어야 그 성질이 다시 살아나고, 없으면 사람 좋다는 말만 남고 실제로는 닫힌다.

축월(丑月) · 늦겨울

언 흙이 언 물을 안고 있는 자리다. 축월은 기토가 자기 계절 안에 있으면서도 그 계절 때문에 굳는 달이라, 익숙한 자리에서 가장 답답해진다. 볕이 급한 자리 — 조금만 녹아도 이 사람은 다시 무언가를 심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오행별로 무엇이 되어 주나

사주에 어떤 오행이 필요한지(용신)는 명식 전체를 봐야 정해집니다. 아래는 이 일간에게 각 오행이 어떤 의미가 되는지입니다.

목(木)

기토에게 목이 용신이라는 것은, 밭에 뿌리내린 작물이 있어야 그 땅이 비로소 쓸모를 갖는다는 뜻이다. 실속만 챙기며 속내를 감추던 기토에게, 뚜렷한 목표와 규율이 방향을 준다. 정해진 틀을 받아들일 때 근심이 방황 대신 결실로 향한다.

이렇게 쓰세요 막연한 근심 대신 뚜렷한 목표를 세워라. 정해진 규율 안에서 움직일 때 그 근면함이 헛돌지 않는다.

화(火)

기토에게 화가 용신이라는 것은, 옥토도 볕을 받아야 씨앗을 틔운다는 뜻이다. 속을 감추고 실속만 챙기던 기토에게, 따뜻한 지지와 배움이 스며들 때 감춰 두었던 근심이 풀린다. 받는 것을 편히 여길 때 기른 것들이 비로소 자란다.

이렇게 쓰세요 겸손이 지나쳐 도움을 사양하지 마라. 지지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품고 있던 것이 자란다.

토(土)

기토에게 기토가 용신이라는 것은, 한 뙈기 밭보다 여러 밭이 이어진 들판이 더 든든하다는 뜻이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혼자 근심을 안던 기토에게, 같은 결의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은 짐을 더는 일이다. 자기 힘을 믿는 것이 곧 곁을 허락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쓰세요 근심을 혼자 삭이지 마라.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나누는 것이 밭을 들판으로 넓히는 길이다.

금(金)

기토에게 금이 용신이라는 것은, 논밭에서 거둔 곡식을 갈무리해 세상에 내놓는다는 뜻이다. 기르고 품기만 하던 실속이, 마침내 손에 잡히는 결실로 바뀐다. 말없이 실속을 챙기던 기토가 그 실속을 드러내 보이는 법을 배우는 자리다.

이렇게 쓰세요 거둔 것을 감추지 말고 세상에 내보여라. 실속을 드러내는 것이 겸손을 잃는 일이 아님을 알아라.

수(水)

기토에게 수가 용신이라는 것은, 옥토를 적시는 물줄기를 직접 끌어와 다스릴 때 농사가 완성된다는 뜻이다. 기르는 마음만으로는 결실이 손에 남지 않는다. 관리하고 거두는 실무가 더해질 때 기토의 정성이 눈에 보이는 재물로 바뀐다.

이렇게 쓰세요 돌보는 데서 멈추지 말고, 그 결실을 직접 관리하고 거두는 데까지 나아가라.

이 일간의 여섯 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