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백과

갑목(甲木)

곧게 뻗은 거목, 대들보, 우레

오행
목(木)
음양
양(陽)

어떤 사람인가

갑목 · 우뚝 솟은 거목

당신의 중심에는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는 큰 나무의 기운이 흐릅니다. 한번 뿌리내린 곳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옳다고 믿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타고난 리더십과 책임감으로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레 기대어 오지만, 굽히는 법을 잘 몰라 부러질 때까지 버티는 고집이 아킬레스건이 되기도 합니다. 이따금 바람에 몸을 맡기는 유연함을 배우면, 당신의 그늘은 더 많은 사람을 품는 숲이 됩니다.

본성

시작과 성장의 우두머리 기운. 곧고 강직하며 리더십이 있으나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 고집이 있다.

태어난 달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

같은 일간이라도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릅니다 — 명리학에서 물상(物象)이라 부르는 그림입니다.

인월(寅月) · 초봄

제 달에 선 나무다. 인월의 갑목은 뿌리를 제자리에 둔 나무여서 자라려는 힘이 스스로 넘친다. 다만 아직 새벽 한기가 남아 있어 볕이 먼저인 자리 — 힘이 있는데 온기가 없으면, 뻗기는 뻗되 뻗은 자리가 서늘하다.

묘월(卯月) · 한봄

한창때의 나무다. 묘월은 목의 기운이 가장 사나운 달이라 가지가 사방으로 벋고, 벋은 만큼 서로를 가린다. 이 자리에서 필요한 것은 더 자라는 일이 아니라 잘라내는 일 — 쇠(金)의 결단이 들어와야 무성함이 형태를 얻는다.

진월(辰月) · 늦봄

기름진 젖은 흙에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다. 진월은 물기를 머금은 땅이라 뿌리 걱정이 없고, 그만큼 위로 올릴 여력이 남는다. 남은 것은 방향 — 볕이 어디서 드느냐에 따라 이 사람이 무엇을 향해 자랄지가 정해진다.

사월(巳月) · 초여름

잎은 무성한데 뿌리가 마르기 시작한 나무다. 사월은 화기가 문을 여는 달이라 위쪽은 화려하고 아래쪽은 목마르다. 보이는 성취보다 안을 적시는 일이 먼저인 자리 — 물이 없으면 무성함이 곧 소모가 된다.

오월(午月) · 한여름

한여름 볕 아래 선 나무다. 오월의 화기는 잎을 태우고 진액을 빼앗아, 자라는 힘이 그대로 소모로 바뀐다. 물이 급한 자리 — 이 명식에 수(水)가 있느냐 없느냐가 이 사람이 오래 갈 사람인지 짧게 타는 사람인지를 나눈다.

미월(未月) · 늦여름

메마른 흙에 선 나무다. 미월의 땅은 열을 머금은 채 굳어 있어, 물을 부어도 스미기 전에 마른다. 겉으로는 여름의 끝이라 한숨 돌리는 듯하나 안은 가장 건조한 때 — 적시는 일과 그늘을 함께 얻어야 뿌리가 산다.

신월(申月) · 초가을

서릿바람이 부는 자리에 선 나무다. 신월은 쇠의 기운이 문을 여는 달이라 가지가 먼저 잘려 나가고, 잘리는 것이 곧 다듬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물이 그 사이를 이으면 잘림이 성장으로 돌아오고, 없으면 상처로만 남는다.

유월(酉月) · 한가을

쇠가 가장 날카로운 달에 선 나무다. 유월은 금기가 순수하게 몰리는 때라 다듬는 힘이 곧 베는 힘이 된다. 여기서는 큰 불이 아니라 정확한 불이 필요하다 — 쇠를 녹여 연장으로 바꿀 만큼의 화력이면 베임이 쓰임이 된다.

술월(戌月) · 늦가을

마른 땅에 잎을 떨군 나무다. 술월의 흙은 열기를 다 뱉고 굳어 물기가 없으니, 뿌리가 붙잡을 것이 흙뿐이다. 거두는 계절답게 안으로 접히는 자리 — 적셔 줄 물과 남은 온기가 있어야 그 접힘이 축적이 된다.

해월(亥月) · 초겨울

물이 불어난 자리에 선 나무다. 해월은 수기가 문을 여는 달이라 자양이 넘치는데, 넘치면 뿌리가 흙을 놓치고 나무가 뜬다. 받은 것이 많을수록 붙들어 줄 둑이 필요한 자리 — 흙과 볕이 있어야 그 풍부함이 실체를 얻는다.

자월(子月) · 한겨울

한겨울 언 땅에 선 큰 나무다. 뿌리는 살아 있으나 물이 얼어 위로 오르지 못하니, 갑목의 곧은 성질이 안으로만 굳는다. 이 명식에 불(火)이 있느냐가 삶의 결을 가른다 — 볕 한 줄기면 그 굳음이 버티는 힘이 되고, 없으면 고집으로만 남는다.

축월(丑月) · 늦겨울

언 진흙에 발을 담근 나무다. 축월은 습토가 통째로 얼어붙은 달이라, 땅이 있어도 뿌리를 붙들어 주지 못한다. 겨울의 끝이 가까운 만큼 조바심이 큰 자리 — 볕과 마른 땅이 함께 와야 비로소 봄을 기다릴 힘이 생긴다.

오행별로 무엇이 되어 주나

사주에 어떤 오행이 필요한지(용신)는 명식 전체를 봐야 정해집니다. 아래는 이 일간에게 각 오행이 어떤 의미가 되는지입니다.

목(木)

갑목에게 갑목이 용신이라는 것은, 홀로 선 나무가 숲을 이루어야 바람을 견딘다는 뜻이다.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과 나란히 서는 것이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살아남는 방법이다. 자기 힘을 믿는 것과 함께 설 자리를 찾는 것이 이 자리에서는 같은 말이다.

이렇게 쓰세요 혼자 버티려는 습관을 조금 내려놓아라. 뜻이 통하는 동료를 곁에 두는 선택이 곧 용신을 쓰는 일이다.

화(火)

갑목이 화를 쓴다는 것은 안에 쌓인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큰 나무가 꽃을 피우는 자리라, 배운 것을 자기 말로 바꿔 낼 때 비로소 숨통이 트인다.

이렇게 쓰세요 드러내는 일을 미루지 마라. 완성한 뒤에 보이려 하면 영영 때가 오지 않는다. 가르치고 쓰고 만드는 쪽으로 한 걸음씩.

토(土)

갑목이 토를 다루는 것은 재능을 눈에 보이는 결과로 바꾸는 힘이다. 큰 나무가 뿌리 내릴 땅을 고르듯, 갑목은 이상을 현실의 틀 안에 심어야 자란다. 관리하고 소유하고 완결 짓는 능력이 용신이 된다는 것은, 벌여만 놓고 마무리하지 못하던 자리에 마침표를 찍을 힘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렇게 쓰세요 계획을 세우는 데서 멈추지 말고 손에 잡히는 하나를 끝까지 완결하라. 벌이는 힘은 이미 있으니, 거두는 연습을 하는 쪽으로.

금(金)

갑목에게 금이 용신이라는 것은, 곧게 뻗기만 하던 나무에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듬어주는 손이 있어야 큰 나무도 무너지지 않고 곧게 자란다. 스스로 정한 규율과 남이 정한 질서를 받아들이는 데서 갑목의 고집이 비로소 방향을 얻는다.

이렇게 쓰세요 마디를 인정하라. 정해진 틀과 절차를 원수로 보지 말고, 그것이 오히려 곧게 설 힘을 준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수(水)

갑목에게 물이 용신이라는 것은, 거목도 뿌리로 빨아올리는 것 없이는 자라지 못한다는 뜻이다. 스스로 다 해내려는 갑목의 성정에서 가장 낯선 자리이자 가장 필요한 자리다. 배우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줄기가 굵어진다.

이렇게 쓰세요 도움을 청하는 것을 패배로 여기지 마라. 스승이든 책이든 곁에서 오는 물줄기를 거절하지 않는 태도가 곧 성장이다.

이 일간의 여섯 일주